▲ 지난달 20일 대전에서 벌어진 한화와 롯데의 경기에서 제라드 호잉이 홈을 밟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롯데가 최하위로 떨어진 지 2달이 넘어갔다. 롯데는 지난 5월 22일 삼성에 5-6으로 진 뒤로 10위에서 못 벗어나고 있다.

롯데에 희망은 한화의 추락으로 생겼다. 10위에 머물러 있는 사이 한화가 6월 부진하면서 두 팀의 간격이 좁혀졌다. 한화는 6월 7승 16패로 6위에서 9위로 내려앉았다. 6월 30일 롯데가 두산을 4-0으로 이긴 반면 9위 한화가 키움과 4-6으로 지면서 1경기 반이었던 게임차가 반 경기가 됐다.

7월 첫 경기였던 지난 2일 롯데는 처음으로 탈꼴찌 기회를 잡았다. 마침 한화가 졌다. 하지만 롯데도 졌다. 이후 두 팀은 똑같이 4연패 했다. 롯데는 탈꼴찌 기회 4번을 연달아 날렸다.

게임차 반 경기 차로 돌입한 7월 두 팀은 똑같이 3승에 머물러 있다. 롯데는 3승 13패, 한화는 3승 14패다. 지난 18일 한화가 NC에 1-14로 지고 롯데가 KIA를 6-3으로 꺾으면서 두 팀의 게임차가 사라졌다. 놀랍게도 이후 3경기에서 두 팀은 똑같이 3연패했다. 지난 27일 롯데가 경기하던 도중 한화가 지는 바람에 순위가 바뀌었는데, 롯데도 지면서 한 시간도 안 돼 원상복귀됐다.

한화와 롯데는 2004년 반 경기 차이로 최하위를 다퉜던 적이 있다. 그해엔 한화가 53승 6무 74패 승률 0.417로 50승 11무 72패 승률 0.410을 기록한 롯데에 앞섰다. 롯데가 최종전에서 이기고 한화가 졌다면 7모 차이로 순위가 바뀌었는데, 두 팀이 나란히 최종전에서 이기면서 7위 한화 8위 롯데로 시즌이 끝났다.

KBO 역사상 탈꼴찌가 가장 치열했던 시즌은 2001년이다. 7위 SK와 최하위였던 8위 롯데의 승차는 하나도 없었다. SK가 60승 2무 71패 승률 0.458로 59승 4무 70패 승률 0.457를 기록한 롯데에 1리 차이로 앞섰다. 최종전에서 나란히 패배하면서 순위가 바뀌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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