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취재 박대현 기자, 영상 장아라 기자] 묵직했다. 차분하게 소감을 밝혔다. 4번째 태극 마크를 받아든 손아섭(29, 롯데 자이언츠)이 국가 대표라는 단어가 갖는 무게감에 대해 언급했다.

손아섭은 출전을 고사한 김현수를 대신해 2017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나선다. 그는 '김인식호' 승선이 확정된 13일 '스포티비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국가대표로 뽑힌 소감을 짧게 말했다.

설렌다고 했다. 손아섭은 국가대표 발탁 소식을 들었을 때 기분이 어땠느냐는 질문에 "많이 설렜다. 국가대표라는 자리가 (항상 뽑힐 때마다) 설렘과 책임감을 함께 준다. 매우 기쁘면서도 부담감이 있다"고 답했다.

▲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 ⓒ 곽혜미 기자

메이저리거 김현수의 대체 선수로 그라운드를 밟는 손아섭은 "외야수 후보 5명 가운데 (내가 분명 더) 부족한 점이 있기 때문에 (첫 명단에) 뽑히지 못했던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게 있다. 대체 선수든 처음부터 뽑혔든 국가를 대표해서 (선배·동료와 함께) 최고 무대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하다. 대체 요원으로 들어가더라도 한국을 대표해서 나가는 것이다. 대표팀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WBC는 오는 3월 7일 개막한다. 정규 시즌 개막보다 약 한 달 앞서 열린다. 몸을 조금 일찍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손아섭은 "사실 처음에 뽑히지 못해 (KBO 리그) 시즌에 맞춰서 몸을 만들고 있었다. 오늘(13일) 아침에 기사를 본 뒤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빨리 준비를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미리 (WBC를) 준비했던 선수들과 맞추려면 지금 당장 시작해야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WBC에 대한 각오를 밝혀 달라고 했다. 손아섭은 "'팀'을 먼저 생각하겠다. (그라운드에서 뛰든 안 뛰든) 선배·동료가 경기에 좀 더 원활히 집중할 수 있도록 '파이팅'을 많이 불어넣고 싶다. 형들 뒷바라지를 잘하겠다. 또 대주자나 대타 기회가 주어지면 날 뽑아주신 김인식 감독님께 보답하고 싶다. 뭘 어떻게 하겠다기보다 형들을 잘 모시고 한국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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