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체티노를 웃게 한 손흥민(왼쪽)과 요렌테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손흥민(토트넘)이 돌아왔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웃음도 돌아왔다.

토트넘은 31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왓포드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35분 손흥민의 동점골, 후반 42분 페르난도 요렌테의 역전골로 기적같은 승리를 챙겼다. 토트넘(승점 54점)은 이 승리로 리그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56점)를 승점 2점 차이로 따라잡았다.

포체티노 감독의 아픈 속을 달래주는 승리였다. 중요한 두 명의 선수가 동시에 터졌다. 아시안컵 차출로 자리를 비웠던 손흥민이 복귀전에서 선발로 나와 귀중한 동점골을 넣었다.

손흥민을 목이 빠지게 기다린 포체티노 감독이다. 리그 순위만 보면 순항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상황이 말이 아니다. 주포 해리 케인은 부상으로 3월이나 돼야 복귀가 가능하며, 델레 알리 역시 마찬가지다. 여기에 손흥민까지 아시안컵 참가로 빠졌다.

비슷한 시기에 주력 세 명을 잃었다. 토트넘이 자랑하는 'DESK' 라인 중 유일하게 크리스티안 에릭센만 남아 고군분투했다. 다행히 토트넘으로서는 적절한 시점에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조기 탈락하며 손흥민이 돌아왔고, 복귀전에서 골까지 터뜨렸다. 한숨 덜은 포체티노다.

아픈 손가락이라 볼 수 있는 요렌테도 동시에 터졌다. 케인의 백업을 해줘야 할 요렌테는 냉정히 말해 그동안 활약이 좋지 않았다. 백업은 고사하고 경기 출전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경쟁에서 밀렸고, 이는 자연히 케인에 대한 의존도를 높였고, 체력 안배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이때문에 앤디 캐롤(웨스트햄) 영입설까지 돌았다.

지난 4일 트랜미어와 FA컵에서 해트트릭을 하며 살아나는 듯 했으나 이후 세 경기에서 또다시 무득점 늪에 빠졌다. 하지만 24일 첼시전에 이어 이번에는 극적인 역전골을 터뜨려 포체티노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요렌테는 득점 후 바로 포체티노 감독에게 달려갔고, 두 사람은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손흥민이 돌아왔고, 요렌테도 조금씨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토트넘의 일정은 만만치 않다. 앞으로 세 경기가 다 홈에서 열리지만 상대가 맨시티를 꺾은 뉴캐슬, 리버풀과 비긴 레스터, 여기에 도르트문트와 챔피언스리그 16강이다. 이후 번리 원정을 치른 후 첼시, 아스널은 연달아 만난다. 이때까지 케인과 알리의 복귀는 미지수다. 그렇기 때문에 손흥민의 복귀와 요렌테의 활약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영상] 토트넘 vs 왓포드 골모음 ⓒ 스포티비뉴스 영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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