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가 결국 병살타에 발목을 잡혔다.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달아나야 할 때마다 번번이 병살타를 치면서 결국 발목을 잡혔다.  

두산은 2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3차전에서 4-5로 역전패했다. 장단 9안타에 볼넷 6개를 얻었지만, 병살타 3개가 나오면서 공격 흐름이 끊어졌다. 믿었던 마무리 투수 함덕주가 9회 2사 이후 2점을 내주면서 경기가 뒤집혔다.

27일 키움전과 비슷한 흐름이었다. 두산은 27일 병살타 5개를 치고도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타선이 잠잠한 와중에도 유희관(7이닝 2실점)-김승회(1⅓이닝 무실점)-함덕주(1⅔이닝 무실점)가 버티면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중심 타선을 빼면 방망이 감들이 아직은 좋은 편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감이 좋지 않은 타자들은 경기 뒤에 남아 특타를 쳤고, 경기 전에도 훈련 시간보다 일찍 나와 방망이를 돌렸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어떤 심정으로 특타를 하는지 이해하면서도 체력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염려했다. 

28일 경기는 1회부터 4점을 뽑으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이 제구가 심하게 흔들려 어렵지 않게 볼을 골라 나갔다. 1사 만루에서 오재일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뽑았고, 오재원의 좌익수 앞 2타점 적시타와 정수빈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더 뽑았다. 안우진은 1회에만 공 47개를 던졌다. 

2회부터 안우진과 두산 타선의 분위기가 뒤바꼈다. 안우진은 2회부터 5회까지 공 40개만 던지며 버텼다. 이닝마다 안타로 주자를 내보내고도 병살타를 유도하며 투구 수를 아꼈다. 2회 김재환, 3회 김재호, 4회 허경민이 병살타를 하나씩 기록했다. 그사이 키움이 3점을 쫓아와 4-3이 됐다.

병살 플레이도 나왔다. 6회 1사 김재호가 좌중간 안타로 출루한 상황. 다음 타자 박세혁의 타구가 1루수 박병호의 글러브로 빨려들어갔고, 이미 2루까지 내달린 김재호는 1루로 돌아오지 못했다. 

도망갈 기회를 번번이 놓친 두산은 9회초 결국 키움에 일격을 당했다. 2사 1, 2루에서 함덕주가 샌즈에게 우월 2타점 적시 2루타를 얻어맞으면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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