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연패에 빠진 LG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에이스 카드가 두 번이나 실패로 돌아갔다. 데이비드 허프에서 시작한 연패는 다시 허프 차례가 와도 끝나지 않았고 이제 승패 마진은 ±0이 됐다. 전반기 10경기를 남기고 다시 한 번 마이너스 위기다. 

LG 트윈스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시즌 11차전에서 4-10으로 완패했다. KIA에 5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 신기록을 헌납한 가운데, 4연패에 빠진 LG는 37승 1무 37패로 두산과 함께 공동 5위가 됐다. kt전이 우천 취소된 넥센이 반 경기 앞선 4위고, NC를 꺾고 5연승 중인 롯데는 1.5경기 차 6위다. 

데이비드 허프와 임기준의 선발 매치업에서 졌다는 사실이 더욱 뼈아프다. 흔히 말하는 '꼭 잡아야 하는 경기'를 내줬다. 그리고 2일 선발투수는 LG 임찬규, KIA 양현종이다. 

▲ LG 데이비드 허프와 강상수 투수 코치 ⓒ 곽혜미 기자
LG는 이미 지난달에도 승패 마진 마이너스 위기가 있었다. 2일부터 4일까지 NC와 3연전에서 싹쓸이를 당하면서 27승 27패로 승률이 0.500까지 떨어졌다. 

7일 kt와 수원 경기에서 9회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무너트리는 11-7 기적적인 승리로 위기를 모면했다. 이후 20일 삼성전에서 허프의 9이닝 3실점 완투승에 힘입어 5-3으로 이겨 승패 마진은 +6이 됐다. 6월 이후 최고점이다. 이때 롯데와 승차는 6.5경기였다. 

+6에서 더 치고 나가지 못했다. 이유는 멀리서 찾을 필요가 없다. 

마운드가 불안하다. 9경기에서 1승 1무 7패하는 동안 팀 평균자책점은 6.30으로, 이 기간 10개 구단 가운데 8위다. 실책은 12개로 가장 많았다. 공격력은 여전하다. 팀 OPS 0.746으로 9위. 외국인 선수 없이 젊은 선수들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아직은 벽에 막혀있다.

매년 찾아오는 초여름 고비다. 그래도 희망이 있다면 지난 3년 보다는 낫다는 점, 투수들의 컨디션은 장마를 지나고 나아질 수 있다는 점 등이다. 반대로 부침이 반복되는 타선을 안정시키기가 쉽지 않다는 점, 외국인 타자 공백이 길어지고 있다는 점은 우려로 남는다. LG는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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