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캡처
▲ 출처| 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캡처

[스포티비뉴스=정서희 기자] 코미디언 박수홍이 검찰 대질 조사 중 부친에게 폭행당해 충격을 안긴 가운데, 과거 엄앵란이 박수홍에게 한 진심 어린 조언이 재주목받고 있다.

2014년 8월 방영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빚의 장단점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박수홍이 가족 이야기를 꺼냈다.

당시 박수홍은 "30대 초반까지 아버지 사업 빚을 갚느라 빚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 그런데 형은 재테크가 너무 재밌다고 하더라. 빚을 얻어서 재테크에 투자한 뒤, 허리띠를 졸라매고 빚을 갚도록 한다"고 했다. 

출연진들은 "재산 좀 모았겠다"며 부러워하자, 박수홍은 "맞다. 그런데 그 재산을 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당시 패널로 나왔던 양소영 변호사는 "노예계약이라는 말이 있다. 소송이 필요하면 언제든이 의뢰 달라"고 했다. 이에 박수홍은 "형을 소송하라고요?"라며 웃었다.

박수홍은 "나와 부모님 모두 재테크를 형에게 일임했다. 형은 지금도 경차를 끌고 다니고, 웬만하면 걸어 다닐 정도로 검소하다. 진짜 존경한다"고 말했다.

박수홍은 이어 정신과 전문의 양재진과 나눈 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양재진과 이 문제에 관해 이야기한 적이 있다. 내게 경제적으로 독립하라고 하길래 '내가 독립체가 아니라고?' 되물었다"고 했다. 양재진은 "이후에 박수홍이 아버지와 관리하던 것도 뺏어서 형에게 줬다고 하더라"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박수홍의 상황을 듣던 엄앵란은 "다 좋지만, 경제적으로 독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엄앵란은 "여자 연예인들은 결혼하면 돈을 나눌 때 부모와 자식 간에 의가 상할 만큼 싸운다"면서 "통장에 자동으로 들어오는데 뭘 누구한테 맡기나. 밤에 심심할 때 통장에 찍힌 액수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다. 양재진 원장의 말이 옳다"고 충고했다.

▲ 박수홍. 제공|MBC '실화탐사대'
▲ 박수홍. 제공|MBC '실화탐사대'

그로부터 7년 뒤 박수홍과 친형은 실제로 소송전에 들어갔다. 박수홍의 친형은 박수홍의 출연료 수십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됐다. 지난달 8일 서울서부지검은 친형 박모 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지난 4일에는 박수홍이 부친으로부터 폭행, 협박 피해를 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박수홍은 서울 서부지방검찰청에서 횡령 혐의로 구속된 친형 박모 씨와 대질 조사가 예정돼 있었다. 이 자리에는 박수홍의 부친과 형수인 이 모 씨가 참고인 신분으로 함께 출석했다.

박수홍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에스 노종언 변호사에 따르면, 대질 조사가 시작되기 전 부친은 박수홍이 인사를 하지 않는다며 발로 정강이를 걷어차는 등 여러 차례 폭행을 가했다. 특히 박수홍을 향해 "칼로 XX 버리겠다"며 신변에 위협을 느낄 정도의 협박까지 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줬다.

박수홍은 "평생 가족을 먹여 살린 내게 어떻게 이렇게까지 할 수 있냐"며 절규했고, 충격으로 과호흡 증세를 보이며 실신, 인근 응급실로 이송돼 치료받고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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