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수들을 보며 박수치고 있는 신진식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2013-2014시즌 이후 네 시즌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삼성화재 발걸음이 가볍지 않다. 

신진식 감독 체재에서 11연승을 달리며 1위에 이름을 올리며 확고부동 선두로 나서는 듯했으나 4라운드 1경기만을 남긴 가운데 현대캐피탈에 1위를 내준 상황이다. 현대캐피탈은 15승 7패 승점 48점이고 삼성화재는 1경기를 더 치른 가운데 16승 7패 승점 45점이다. 승점 3점 차를 뒤집기 위해서는 2경기 승리가 필요하다.

올스타 브레이크가 눈앞인 가운데 신 감독에게 현재 가장 아쉬운 점이 어떤 것인지 물었다. 신 감독은 블로킹을 꼽았다. "시즌 초반 블로킹이 괜찮았다. 그런데 가면 갈수록 선수들이 생각이 많아지면서 블로킹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진 것 같다. 선수들 자신감을 찾는 것이 가장 우선인 것 같다"고 밝혔다.

삼성화재는 2016년 김규민을 영입하고 올 시즌에 앞서 센터 박상하까지 불렀다. 지난 3라운드까지 세트당 블로킹 수 2.727개로 현대캐피탈과 함께 블로킹 부문 최상위권에서 뛰놀았다. 11일 경기가 끝난 가운데 세트당 블로킹 수는 2.542개로 줄었다. 여전히 높은 수치지만 떨어지고는 있다.

아쉬운 점이 블로킹이라면 고민거리는 세터다. 유광우가 우리카드로 팀을 옮긴 가운데 삼성화재는 황동일과 신인 김형진으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 초반 질주에는 황동일 힘이 있었지만 최근 들어 여의치 않은 경기가 연이어 나오고 있어 신진식 감독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11일 OK저축은행과 경기 전 김형진 선발을 예고했던 신 감독은 경기 후 "백업 세터들이 잘한다. 황동일이 들어갈 때는 백업으로 빠진 김형진이 들어가서 잘했다. 반대로 김형진이 선발이면 후반에 들어가는 황동일이 잘한다. 먼저 뛰는 선수가 부담을 갖고 뒤에는 부담 없이 뛰는 모양새다"며 "일관성은 있다"고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신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를 큰 기회로 삼고 있다. 부상을 안고 뛰고 있는 박철우에게 휴식 시간을 주는 계획과 함께 이단 연결, 블로킹 시스템 구축 등 팀 재정비를 노리고 있다. 현대캐피탈보다 한 경기 더 치렀고 승점은 부족하다. 3점 차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신 감독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2경기 차이까지는 괜찮다. 다른 팀들이 현대캐피탈을 쉽게 잡지는 못하겠지만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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