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리 슈틸리케 감독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문로, 정형근 기자] 울리 슈틸리케(62) 감독이 강원FC 이근호와 제주 유나이티드 이창민, 황일수를 발탁했다. 구자철(아우쿠스부르크)은 부상으로 제외됐고 전북 현대 이재성은 명단에 들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선발의 기준을 밝혔다.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22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은 다음 달 13일 카타르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8차전을 치른다. 

카타르전을 앞둔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변화가 불가피했다. 슈틸리케호의 ‘황태자’ 이정협(부산)은 발목 부상을 당하며 4주간 전력에서 이탈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동원과 황희찬, 이근호로 공격진을 꾸렸다. 슈틸리케 감독은 부상으로 제외된 구자철을 대신해 전북 현대 이재성을 포함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최근 제주의 돌풍을 이끌고 있는 이창민과 황일수를 최초로 발탁했다. 수비진에는 박주호(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이름을 올렸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단히 중요한 시점이다.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3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최소한 지금 순위를 유지해야 한다. 승점 1점이 중요하다. 다른 소집과 달리 이번에는 선수들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 카타르는 A조에서 최하위이긴 하지만 홈에서 치른 경기는 경기 내용이 괜찮았다.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해야 러시아 본선 진출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 명단을 짤 때 대표팀에서의 경험과 K리그의 활약을 기준으로 삼고 판단했다. 요즘 K리그에서 가장 잘하는 제주 유나이티드를 눈여겨봤다. 제주는 K리그에서 유일하게 ACL에서 살아 남았다. 이창민과 황일수가 좋은 활약을 펼쳐 선발했다. 이근호는 카타르에서 활약한 점이 고려의 대상이 되진 않았다. 최근 활약이 좋았다. 지난 주말 서울과 강원의 경기를 직접 봤다. 예전의 날카로운 모습을 봤다. 상대에게 위협을 줄 수 있는 선수라 발탁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소속 팀에서 많은 시간을 뛰지 못한 이청용과 박주호를 명단에 포함했다. 그는 “중국과 시리아전을 봤을 때 일부 선수들은 경기에 대한 부담감이나 중압감이 있어서 추구하는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24인 명단을 구성하면서 정신적으로 강한 이청용과 박주호를 선발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실수가 허용되지 않는 상황이 왔을 때 팀을 하나로 엮어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29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시작한다. 물러설 곳이 없는 슈틸리케호는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한다는 각오이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8차전 출전 선수 명단

GK: 권순태(가시마 앤틀러스),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조현우(대구FC)

DF: 장현수(광저우 R&F), 홍정호(장쑤 쑤닝), 곽태휘(서울), 김민혁(사간 도스), 김창수(울산 현대), 최철순(전북), 김진수(전북), 박주호(보루시아 도르트문트)

MF: 기성용(스완지 시티), 이명주(알 아인), 한국영(알 가라파), 이창민(제주 유나이티드), 이재성(전북 현대), 남태희(레퀴야 SC),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황일수(제주 유나이티드), 손흥민(토트넘)

FW: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황희찬(잘츠부르크), 이근호(강원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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