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니 판 더 베이크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도니 판 더 베이크(2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현재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출전 시간 확보를 위해 분투했지만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에게 좀체 신뢰를 못 얻었다.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이머리그(EPL) 피치를 밟은 시간이 고작 6분에 그친다.

맨유 레전드도 판 더 베이크를 안타까워한다. "나라면 진즉 (올드 트래포드를) 떠났을 것"이라며 이적을 권유했다.

2000년대 맨유에서 명 센터백으로 이름을 날린 리오 퍼디난드(42)는 2일(이하 한국 시간)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리오 퍼디난드 프레젠츠 파이브(Rio Ferdinand Presents FIVE)'에서 "때때로 (의도하지 않았는데) 어딘가에 속하게 될 때가 있다. 그건 타이밍의 문제다. 하나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머물게 된) 그곳에서 순조롭게 적응하는 것도 하나의 능력"이라고 말했다.

"만약 모든 게 원활히 작동하지 않는다면 당장 자전거에 올라타 떠나야 한다. 내가 만일 판 더 베이크라면 그렇게 했을 게다. 이런저런 조언 듣지 않고 (빠르게) 행동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판 더 베이크는 아약스 유스 시절부터 '걸물'로 꼽혔다. 왕성한 활동량과 빼어난 경기 조율 능력을 지닌 중앙 미드필더로 평가 받았다. 네덜란드 연령별 대표 팀도 착실히 밟았다. 커리어 굴곡이 없었다.

지난해 9월 이적료 3500만 파운드(약 562억 원)에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이때만 해도 맨유 3선을 책임질 새로운 리더로 기대가 컸다.

하지만 맨유 첫해 성적이 매우 실망스러웠다. 모든 대회 통틀어 36경기 1골 2도움에 그쳤다. 선발 출장도 11경기에 불과했다.

스콧 맥토미니, 프레드와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다. 이 탓에 아약스 복귀설, 바르셀로나 이적설 등 온갖 설에 노출됐다. 에버튼과 울버햄튼 원더러스도 차기 행선지로 거론되고 있다.

퍼디난드는 "개인적으로 판 더 베이크를 좋아한다. 실제 만나면 겸손한 친구다. 하지만 거취 문제는 별개다. 내가 만약 판 더 베이크를 돌보는 사람이라면 지금까지 맨유에 머물도록 하지 않았을 게다. 진즉 떠나게 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판 더 베이크는 현재 아스널과도 연결돼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스타'는 2일 "네덜란드 스타가 맨유에서 끔찍한 커리어를 마감하고 내년 1월 아스널로 이적할 수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스널 미겔 아르테타 감독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일정에 의한 선수 차출로 미드필더진 공백을 우려해 판 더 베이크를 향한 관심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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