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호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내야수 김재호(31)와 이원석(30), 투수 이현승(33)이 자유선수계약(FA) 자격을 얻었다.

KBO는 7일 김재호와 이원석, 이현승을 포함해 8개 구단 선수 18명이 FA 시장에 나올 수 있다고 알렸다. 이 선수들이 9일까지 FA 권리 행사 여부를 밝히면 KBO는 10일 FA 시장에 나오는 선수 명단을 최종 발표한다.

세 선수 가운데 김재호와 이현승은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 김재호는 주장으로서 올해 두산의 역사적인 시즌을 이끌었다. 정규 시즌 타율 0.310 7홈런 78타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3할 유격수' 목표를 이뤘고, 2루수 오재원과 함께 두산 내야 수비를 책임졌다. 수비 센스와 안정감은 리그 유격수 가운데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재호의 차분한 리더십도 플러스 요소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한국시리즈를 치르는 동안에도 "제가 선수들에게 직접 이야기하는 일은 잘 없다. 주장(김재호)이 선수들이랑 미팅하면서 이야기 잘해 줄 것"이라며 믿음을 보였다. 두산이 FA에서 가장 먼저 잡아야 할 선수로 김재호가 꼽히는 이유다.

▲ 이원석 ⓒ 곽혜미 기자
이현승은 정규 시즌 마무리 투수로서 안정감은 다소 떨어졌지만 한국시리즈 때 뒷문을 든든하게 막았다. 정규 시즌 1승 4패 25세이브 1홀드를 기록하면서 평균자책점이 4.84로 높았다. 한국시리즈에서는 최고 구위를 자랑했다. 이현승은 3경기에서 3⅔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포스트시즌 통산 22경기 평균자책점 0.33을 기록했다. '가을 본능'을 뽐내는 이현승 역시 매력적인 카드다.

이원석은 권리를 포기할 거라는 쪽에 무게가 실렸다. 올 시즌 상무에서 제대하고 7경기 출전에 그쳐 평가를 받기에는 최근 표본이 부족하다는 말이 나왔다. 타격 능력은 여전했다. 대타로 주로 나서면서 타율 0.316 2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출전 기회를 늘리기 위해서 시장에 나올 가능성도 있다. 이원석이 입대한 2년 동안 허경민(26)이 붙박이 3루수로 성장했다. 이원석은 제대한 뒤 "누구든 경쟁해서 잘하는 사람이 나가는 게 당연하다"며 경쟁에 기꺼이 뛰어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리고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원석이 나설 자리는 없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