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뱅 승리가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박수정 기자] 각종 논란에 연루된 빅뱅 승리가 YG와 빅뱅 명예를 위해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승리는 11일 자신의 SNS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안이 너무나 커 연예계 은퇴를 결심했습니다"며 "수사 중인 사안에 있어서는 성실하게 조사를 받아 쌓인 모든 의혹을 밝히도록 하겠습니다"고 발표했다.

그는 "지난 한 달 반 동안 국민들로부터 질타받고 미움받고 지금 국내 모든 수사기관들이 저를 조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역적으로까지 몰리는 상황인데 저 하나 살자고 주변 모두에게 피해주는 일은 도저히 제 스스로가 용납이 안됩니다"고 은퇴 이유를 밝혔다.

이어 "지난 10여년간 많은 사랑을 베풀어준 국내외 많은 팬분들께 모든 진심을 다해 감사드리며 와이지와 빅뱅 명예를 위해서라도 저는 여기까지인 거 같습니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말 승리가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진 클럽 버닝썬에서 발생한 클럽 폭행 사건이 나비효과를 일으키며 승리의 은퇴 발표로 이어졌다.

클럽 버닝썬 폭행 사건은 수사 과정에서 경찰과 클럽의 유착, 마약 투약 의혹, 성추행 혐의 등 여러 논란이 제기됐다. 승리와 YG엔터테인먼트는 여러 차례 사과 입장을 밝혔으나 비난 여론을 수그러들지 않았다.

▲ 빅뱅 승리가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특히 승리가 해외 투자자를 상대로 직접 성접대에 나섰다는 카카오톡 메시지가 보도되면서 파장은 더욱 커졌다. 해당 카톡방에는 배우 박한별의 남편이자 승리의 사업 파트너로 알려진 유리홀딩스 대표도 포함돼 눈길을 모았다. 이에 YG엔터테인먼트는 "해당 기사는 조작된 문자 메시지로 구성되었으며, 사실이 아님을 밝힙니다"라고 밝혔지만, 경찰은 관련 카톡을 입수했다.

승리는 의혹을 해소하고자 지난달 27일 직접 경찰에 자진출두하기도 했다. 승리는 당시 취재진에 "저와 관련된 모든 의혹들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특히 마약 같은 문제는 마약수사대에서 원하는 모든 조치를 했다"며 "각종 논란으로 많은 분들이 화가 나 계시지만, 모든 의혹이 하루빨리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조사받겠다"고 말했다.

승리는 이날 스케줄도 전면 중단할 것을 알리며 각종 의혹 해소에 나섰다. 여기에 승리는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의경 입대를 포기하고 현역 입대까지 결정했다.

▲ 빅뱅 승리가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승리가 의혹 해소 의지를 보인 가운데 10일에는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승리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 측은 의혹 해소 차원에서 클럽 아레나 압수수색 영장을 받기 위해 승리를 피의자로 입건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승리는 마약 검사에서 최종 음성 판정을 받으며 마약과 관련한 의혹에는 벗어났으나 11일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촉발시킨 카톡방에 또 다른 유명 연예인이 참여했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논란은 식지 않았다. 

이 가운데 승리가 연예계 은퇴를 전격 선언했다. 승리는 "지난 10여년간 많은 사랑을 베풀어준 국내외 많은 팬분들께 모든 진심을 다해 감사드리며 와이지와 빅뱅 명예를 위해서라도 저는 여기까지인 거 같습니다"라고 밝혔다.

승리가 실추된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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