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29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사우스햄튼의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수적 우세에도 사우스햄튼과 1-1로 비겼다.
토트넘(승점 30점)은 리그 무패 행진을 7경기(4승 3무)로 늘린 데 만족해야 했다. 반면 사우스햄튼(21점)은 수적 열세에도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리그 6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던 토트넘은 3-4-1-2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을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 지켰고 델레 알리가 지원했다. 허리에는 세르히오 레길론,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해리 윙크스, 에메르송 로얄이 자리했다. 백스리는 벤 데이비스, 에릭 다이어, 다빈손 산체스가 꾸렸고 골문은 위고 요리스가 지켰다.
지난 라운드에서 6경기 연속 무승(3무 3패)을 탈출한 사우스햄튼은 셰인 롱, 애덤 암스트롱, 제임스 워드-프라우스 등을 내세워 맞섰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사우스햄튼이 가져갔다. 적극적인 압박을 통해 토트넘의 공격 전개를 끊어냈다. 이어 측면을 활용해 토트넘 골문을 두드렸다.
토트넘이 세트 플레이를 통해 발톱을 드러냈다. 전반 14분 손흥민의 프리킥을 데이비스가 머리로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위기를 넘긴 사우스햄튼이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25분 모하메드 살리수의 긴 던지기가 문전 혼전 상황을 만들었다. 흘러나온 공을 워드-프라우스가 환상적인 아웃프런트 킥으로 골문을 열었다.
일격을 맞은 토트넘이 반격에 나섰다. 전반 28분 케인의 프리킥과 전반 34분 손흥민의 과감한 왼발 슈팅이 나왔지만 모두 골키퍼 품에 안겼다.
흐름을 탄 토트넘이 매서운 한방을 선보였다. 전반 39분 중원에서 압박을 벗어난 윙크스가 손흥민을 향해 전진 패스를 넣었다.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한 손흥민이 살리수에게 반칙을 당해 넘어졌다.
주심은 주저 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하며 경고 카드를 꺼내 들었다. 두 번째 경고를 받은 살리수는 누적 퇴장으로 경기장을 떠났다. 케인이 깔끔한 킥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리그 3경기 연속골.
후반 초반 케인이 다시 물오른 감각을 보였다. 7분 윙크스의 긴 패스를 잡아놓은 뒤 골키퍼와의 일대일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VAR을 통해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토트넘의 공세는 이어졌다. 후반 21분 측면 크로스 상황에서 사우스햄튼의 수문장 프레이저 포스터의 자책골이 나왔다. 하지만 맷 도허티의 반칙이 지적됐다.
3분 뒤에는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이 수비 시선을 끈 뒤 절묘한 패스를 내줬다. 도허티가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토트넘은 루카스 모우라에 브라이언 힐까지 투입하며 총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굳게 닫힌 사우스햄튼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오히려 경기 막판 수비 실수로 위기를 맞았지만 실점하지 않은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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