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취재 김민경 기자, 제작 김소라 PD] "지금 몸 상태가 유지된다면, 처음부터 로테이션에 들어갈 수 있다고 본다."

류현진(30, LA 다저스)이 복귀에 자신감을 보였다. 류현진은 20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카멜백랜치에서 라이브 피칭을 했다. 류현진은 마이너리그 타자들이 타석에 들어선 상태에서 공 25개를 던지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로스앤젤레스 지역 매체 'LA 타임스'와 'LA 데일리'는 '류현진과 구단 관계자 모두 라이브 피칭 결과에 만족했다'고 알렸다.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은 "확실히 좋아졌다. 지난해와 달리 여러 구종을 섞어 던지고, 원하는 곳으로 공이 온다"며 류현진의 라이브 피칭을 도운 소감을 말했다.

류현진은 투구를 마친 뒤 미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던질 수 있는 공은 다 던졌다"며 몸 상태가 정말 좋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시즌 동안 단 한 차례 마운드에 오른 만큼 내게 물음표가 붙어 있다. 2013년에 처음 왔을 때처럼 구단에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2015년 5월 왼쪽 어깨 관절경 수술을 받으며 긴 재활을 시작했다. 지난해 7월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 복귀해 재기를 노렸으나 4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진 뒤 더는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해 9월에는 팔꿈치 수술까지 받으면서 복귀 시점은 더 늦춰졌다.

컨디션은 최고다. 류현진은 "지난해 봄과 비교하면 정말 다르다고 느낀다. 내 몸과 건강에 자신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건강하니까 지난 2년은 생각하고 싶지 않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A 타임스는 현장 분위기를 전달했다. 보도에 따르면 류현진이 훈련장에 나타나자 팬들은 "올해는 행운을 빈다" "건강하게 있어 달라"고 외치며 복귀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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