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용수 감독 ⓒFC서울

본인의 안일한 생각으로순위가 위에 있으니 그게 진짜인 줄 알고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결코 용납할 수 없다.”

[스포티비뉴스=구리, 박주성 기자최용수 FC서울 감독이 울산현대전 패배 후 화가 난 진짜 이유를 털어놨다.

FC서울은 4일 오후 2시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경남FC전 사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최용수 감독, 알리바예프, 신재원이 참석해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서울은 오는 6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19 6라운드에서 경남을 상대한다. 현재 서울은 승점 10점으로 리그 2, 경남은 승점 7점으로 6위다.

지난 울산전 패배는 서울에 따끔한 약이었다. 유일한 무실점 팀, 리그 단독 선두였던 서울은 울산 원정에서 1-2로 패배하며 시즌 첫 패배를 경험했다. 서울은 전반 14분 믹스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후반 27분 주니오에게 추가골까지 허용했다. 후반 추가시간 박주영의 만회골이 있었지만 너무 늦은 시간이었다.

최용수 감독은 울산전이 끝난 후 크게 화를 냈다. 단순히 팀이 패배하고 승점 3점을 얻지 못해서가 아니다. 선수들의 자세 때문이다. 최용수 감독은 경남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이 부분을 크게 강조하며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먼저 최용수 감독은 울산전에서 우리의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좋은 의미 있는 경기를 치렀다. 5라운드 끝난 현재 나쁘지 않은 흐름이지만 갈 길이 멀다. 홈에서 팬들에게 상당히 묘한 힘을 보여주고 있는 경남을 만나 쉽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고비를 극복함으로서 더 발전한 팀으로 나갈 것 같다. 중요한 경기가 될 것 같다. 선수들이 잘해줄 것이다고 말했다.

 경남에 대해서는 경남이라는 팀 자체가 김종부 감독이 부임한 후 끈끈해졌다. 수비에서 특징 있는 선수를 보강해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자국 선수들도 묘한 경기 막판까지 포기하지 않고 결과를 만드는 과정을 봤을 때 잘 뭉쳐진 것 같다. ACL에 나갈 수 있는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최용수 감독은 울산전 패배 후 화난 이유를 전했다. 신재원 이야기를 하면서 신태용 감독을 디스할 때만 해도 얼굴에 웃음기가 가득했는데 울산전 패배 이야기를 하자 웃음기가 한 순간에 사라졌다.

울산전이 끝난 후 나 스스로 화가 났다. 우리 선수들에게도 표출했지만 결과는 가져왔지만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기대했었다. 본인들이 우리가 괌, 가고시마에서 준비했던 것, 포항에서 보여준 걸 유지해야 했는데 본인의 안일한 생각으로 순위가 위에 있으니 그게 진짜인 줄 알고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 결코 용납할 수 없다. 초심으로 돌아가 이런 힘든 상황을 피해도 안 되고 변명도 해서 안 된다. 해쳐나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강팀이 될 수 있다. 우리는 미완성이다. 주워 담아야 할 것이 굉장히 많다.”

최용수 감독은 계속해서 서울이 달라져야 한다고 말한다. 당연히 지난 시즌을 생각하면 서울은 달라져야 한다. 이미 많은 부분이 달라졌지만 최용수 감독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는다. 선수들의 안일한 생각으로 강등권까지 추락했던 그 시즌을 최용수 감독은 잊지 않고 있다. 이것이 최용수 감독이 울산전 후 크게 화를 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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