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벤투 감독은 23일 오전 10시 30분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2차전에 나설 소집명단을 발표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의조(지롱댕 보르도), 이재성(마인츠) 등 유럽파가 모두 포함된 최정예 멤버가 이름을 올렸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다음달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라크와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을 치른다. 7일 오후 8시에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레바논과 2차전이 이어진다.
월드컵으로 가는 최종 관문이다. 2차예선에서 조 1위로 최종예선에 진출한 한국은 이란, 아랍에미리트,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과 A조에서 경쟁한다. 한국을 제외하면 모두 중동 팀들로, 쉽지 않은 여정이 예상된다.
벤투 감독은 이라크-레바논으로 이어지는 홈 2연전을 앞두고 최정예 멤버를 모두 소집했다. 가장 관심을 모은 손흥민의 부상에 대해선 “따로 보고 받은 것은 없다. 좋은 컨디션에 있다고 알고 있다. 문제가 없다”라고 밝혔다.
명단에서 제외된 이강인(발렌시아)에 대해선 “전술적, 전략적 이유라고 밝히고 싶다. 이동경 선수도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명단에 포함됐다. 황의조도 마찬가지다. 올림픽의 영향이라고 볼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 이하 벤투 감독 기자회견 일문일답
- 조규성을 최초 발탁했다.
조규성 선수는 처음 발탁된 선수다. 중요한 특징을 가졌다. 기술적, 제공권도 좋다. 대표팀에 왔을 때 어떻게 팀에 녹아드는지 잘 관찰하고 판단하겠다.
- 손흥민의 부상 정도를 체크했는가.
부상 관련해서 따로 보고받은 건 없다. 좋은 컨디션에 있다라는 점을 알고 있다. 문제가 없다고 알고 있다. 지난 주 90분을 출전했고, 어제는 70분을 뛰었다. 좋은 컨디션이라고 확인했다.
- 코로나 중 최정예 멤버를 소집했다. 코로나에 대한 걱정은 없는가.
2020년 11월에도 코로나 이슈가 있었다. 3월에도 그랬다. 6월에는 조금 더 나아졌다. 9월 소집 관련해서 문제 없이 흘러가고 있다. 이런 것들이 다음 주 월요일까지 지속됐으면 좋겠다.
- K리그 선두 경쟁 중인 팀 선수들의 상황을 고려했는가.
예비 명단 선수들을 점검하면서, 저희가 진행하고 있는 경기들을 보면서 선발한다. 어떤 구단에서 몇 명이 나오는지는 큰 비중을 두지 않는다.
- 레바논전 일정이 바뀌면서, 1~2차전을 모두 홈에서 치르게 됐다. 이 부분이 최종예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는가.
레바논전 순서를 바꾼 이유는 1월 날씨라는 이유가 가장 컸다. 홈에서 5경기, 원정 5경기를 치르는데, 그 과정에서 다양한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9월 2경기에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 주말 김민재 선수가 터키 리그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하다.
김민재 선수의 경기는 직접 보지 않았다. 이번 시즌 첫 경기를 뛰었다. 김민재 선수는 다른 선수들과 다른 프리시즌을 보냈다. 올림픽 대표팀과 훈련했고, 개인 사정도 있었다. 공식 경기를 많이 뛰지 않았고, 어제 첫 경기를 소화했다. 이 선수의 특징과 장점을 잘 알고 있고, 대표팀에도 중요한 선수다. 유럽에서 특징과 장점을 성장시킬 것 같다. 좋은 팀과 좋은 감독 밑에서 잘 성장할 것 같다.
- 이강인, 원두재 등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이 발탁되지 않았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두 선수가 선발되지 않는 것은 전술적, 전략적 이유라고 밝히고 싶다. 이동경 선수도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명단에 포함됐다. 황의조도 마찬가지다. 올림픽의 영향이라고 볼 수 없다.
- 한국 축구는 그동안 중동 팀 상대로 어려움을 겪었다.
상대 분석 같은 경우, 일반적인 프로세스를 통해 진행했다. 상대의 장점과 약점을 파악해서 분석했다. 9월에 상대할 두 팀의 감독이 바뀌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레바논은 이미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잘 알고 있다. 이라크 같은 경우, 더 잘 분석해야 한다. 다양한 전술 시스템을 쓸 수 있는 팀이다. 어려움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든 것을 고려해 잘 준비할 것이다.
- 2차예선에서 만난 팀들과 비교해 전력에서 더 강한 팀들을 만나게 된다. 침대 축구에 대한 어려움도 겪었다. 중동 축구에 대한 대비책도 따로 준비한 부분이 있는가.
저희의 목표는 최대한 잘 경기하고, 최대한 많은 플레이 타임을 가져가는 것이다. 두 가지 같은 경우는 이전에도 해왔었던 부분이다. 저희가 컨트롤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심판들이 컨트롤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부분이다. 팀이 할 수 없는 부분이다. 팀은 경기를 잘 할 수 있도록만 준비해야 한다. 2경기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
- 명단을 보면 미드필더에 대한 고민이 보이는 것 같다. 이번 명단에서 가장 크게 고려했던 부분은 무엇인가.
선수 선발을 하면서 고려했던 부분은 균형이었다. 미드필더 같은 경우 균형 잡힌 명단을 고려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뛸 수 있는 선수 2명, 중앙에서 뛸 수 있는 선수 5명을 선발했다. 이재성과 권창훈은 사이드에서도 뛸 수 있다. 전체적으로도 그렇지만, 미드필더 파트에서도 균형 있게 명단이 나온 것 같다.
- 조규성의 발탁 이유가 제공권이라고 했다. 높이를 활용한다면, 김신욱도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럼에도 조규성을 발탁한 이유가 있다면.
선수 선발 관련해서, 어떤 선수를 선발하는 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팀을 구성할 것인지 고민했다. 조규성 선수는 제공권이 유일한 장점이 아니다. 라인 활용 등 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 다른 좋은 점들도 봤기 때문에 선발했다.
- 이번 최종예선에서 대표팀에 어떤 모습을 기대하고 있는가. 선수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가.
예선 같은 경우는 분명 어렵고 힘든 과정이 될 것이다. 제가 선수들에게 이전에 말한 것처럼, 가장 힘들고 어려운 순간이지만, 가장 아름다운 순간일 수도 있다. 저희 자신을 믿고, 프로세스와 게임 모델을 믿어가면서 준비할 예정이다. 상대를 존중하면서 잘 준비하겠다.
- 왼쪽 사이드백 자원을 3명 선발했다. 어떤 점을 가장 고민하고 있고, 당분간 이 체제가 계속될 것인지 궁금하다. 추가로 우리 나이로 36세인 이용은 다음해 월드컵까지 기량을 유지해 출전이 가능할 것이라 판단하는가.
이번 명단에서 5명의 사이드백을 선발했다. 왼쪽과 오른쪽 각각 2명씩이다. 한 선수는 왼쪽과 오른쪽 모두에서 기용 가능하다.
두 번째 질문과 관련해선, 현재를 생각해야 할 것 같다. 9월에 어떤 것을 가져올 수 있는지를 고려해 선발한 결과다. 10월은 다를 수 있다.
- 3년 전 오늘 대한민국 대표팀에 취임을 했다. 그 당시의 대표팀과 지금의 대표팀이 무엇이 달라졌다고 생각하는가.
3년 간 어떤 것이 달라졌는 지 말씀드리는 게 제가 최선의 인물은 아닌 것 같다. 3년 간 최적의 인원을 고민했고, 최대한 많은 인원을 관찰했다. 팀이 최선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게 준비했다. 장기 프로세스의 경우, 좋은 순간도 있지만, 어려운 순간도 있다. 이런 것들을 준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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