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축구협회가 슈틸리케 감독을 재신임했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덕중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을 재신임했다.
 
대한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16일 "대표팀은 결과로 말하는 것이다. 우즈베키스탄전은 승점 3점이 무조건 필요한 상황이었고 그것이 목표였다"라며 "목표를 달성했는데 감독을 교체할 이유가 없다. 슈틸리케 감독과 끝까지 간다"고 말했다.
 
이란 원정 0-1 패배의 충격이 가시지 않았던 지난달 18일 '2017 U-20 월드컵' 준비 상황 브리핑에 참석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슈틸리케 감독의 거취에 대한 질문에 "대표팀은 결과가 중요하다. 결과에 따라  냉정하고 합리적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던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5차전 우즈벡과 경기에서 전반 수비 실책으로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남태희, 구자철의 연속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한국은 3승 1무 1패(승점 10점)를 기록, 우즈벡을 3위로 밀어내고 A조 2위를 탈환했다. 
 
애초 우즈벡전 결과에 따라 슈틸리케 감독을 비롯한 기술위원들의 전원 사퇴가 예고되는 등 우즈벡전을 앞두고 슈틸리케 감독과 대표팀은 물론 축구협회 전체에 긴장감이 흘렀다. 우즈벡전은 말 그대로 배수진을 쳤던 '단두대 매치'였다.
 
축구협회는 슈틸리케호의 그동안 경기 내용에 미흡한 점이 있었라도 우즈벡전을 앞두고 목표로 삼았던 승점 3점을 획득했다는데 의미를 부여했다. 오는 21,22일 열리는 기술위원회를 통해 '슈틸리케호'의 지난 경기 내용을 평가하고 경기력 향상을 위한 심도있는 논의가 있을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우즈벡전을 마지막으로 2016년 일정을 마무리한 한국은 내년 3월 23일 중국 원정으로 최종예선 남은 일정에 돌입한다. 3월 28일에는 시리아를 홈으로 불러들이고 약 3개월 휴식 뒤 6월 13일 카타르 원정을 떠난다. 8월 31일 이란을 홈으로 불러들여 설욕에 나선다. 최종 예선 마지막 경기인 우즈벡 원정경기는 내년 9월 5일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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